소설/「오래된 이야기」1 「오래된 이야기」, 은옥 오래된 이야기 은옥 동그란 얼굴에 솜털이 간질었다. 그 상반신은 두꺼운 가죽으로, 하반신은 풀인지 털인지 빳빳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었다. 팔과 다리는 나뭇가지와 비슷했고 그것을 꺾고자 한다면 관절이 생겨났다. 그 존재가 자신의 이름도 없이 그저 시간이 흐름에 흘러 다녔다. 그 존재는 언젠가 아이를 발견했다. 알록달록한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. 머리에는 마른 나무를 꼬고 사이에 하얀색의 얇은 것이 있는 것을 쓰고 있었다. 언제고 그 자리에 있는 아이가 있었다. 처음엔, 그저 나무 위에 올라 지켜보았다. 형형색색의 것들이 눈을 사로잡아 놓아주지 않았다. 자신과는 다른 화려한 것들에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일 거라. 처음에는 색을, 그 뒤에는 아이가 보였다. 아이의 눈동자는 항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었다. 아이는.. 2020. 6. 8. 이전 1 다음